밤만 되면 이웃집 창문에 오싹한 검은 그림자가…’공포’

phoebe@donga.com2017-10-14 10:01:01
공유하기 닫기
켈리 버크하트 Facebook / Twitter
켈리 버크하트(Kellie Burkhart)는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고등학생입니다. 켈리는 미국 드라마 ‘슈퍼내추럴’ 시리즈에 나오는 배우 젠슨 애클스(Jensen Ackles)의 열렬한 팬입니다.

얼마나 열광적인 팬이냐면 그는 TV스타의 실물 크기 골판지 등신대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을 정도죠. 젠슨 애클스 등신대는 집 이층에 있는 켈리의 침실 창문 앞에 세워져 있습니다. 켈리는 잠이 들 때마다 실물 크기 등신대를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곤 했죠.

그러나, 켈리의 이웃들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죠. 매일 밤 소녀의 방 창문에 어리는 ‘수상한 그림자’가 등신대 실루엣이라는 걸 전혀 몰랐습니다.



켈리 버크하트 Twitter
어느 날 아버지 조 버크하트 씨는 딸 켈리에게 이웃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보여줬습니다. 이웃은 자신의 집에서 본 광경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며 “아저씨 아이들 방 창문에 있는 소름 끼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걸 보며 무서워하는 데 지쳤어요”라고 썼습니다. ‌이웃의 집에는 4살 어린이가 있다는데요. 아이 방 창에서 보면 켈리 방 창문이 보인다고 합니다. 켈리가 트위터에 이웃이 보낸 문자와 사진을 올리자 인터넷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 ‌켈리는 이렇게 적어 올렸죠.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웃을 위협하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어. 하지만 등신대가 몇 달 동안 내 창문에 서 있었기에 오랜 시간 무서워했을 것 같아.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거기가 등신대를 놓을 만한 가장 좋은 장소였거든.” 등신대를 보고 놀란 사람은 더 있었습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나도 그 등신대가 있는데, 우리 집 개가 하도 무서워해서 침대 밑에 치웠다”라고 했고, 또 다른 사용자는 “동생이 보고 깜짝 놀라는 바람에 등신대를 책꽂이 뒤에 숨겼다”라고 했습니다. 켈리의 트윗은 3만3000번 이상 공유됐고, 26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