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화상 딛고 ‘철인3종’ 피트, 임신 소식 알리다

phoebe@donga.com2017-10-10 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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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리아 피트 인스타그램
지난해 호주 동부 해안 포트 맥쿼리에서 열린 철인 3종 경기에서 전신 화상을 입은 여성 투리아 피트(Turia Pitt‧30)가 완주에 성공해 전세계에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의 최신 근황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0월 10일 호주 9허니 뉴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피트는 현재 첫 번째 임신 중입니다. 피트와 마이클 호스킨스(Michael Hoskins) 커플은 오는 12월로 예정된 출산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화장 입기 전 투리아 피트, 현재 임신 중인 모습
2011년만 하더라도 피트는 전체 몸의 65% 이상이 화상을 입어 생존마저 알 수 없었습니다. 당시 서호주 킴벌리 지역에서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하던 중 들불에 휩싸여 온 몸에 큰 화상을 입었고 오른쪽 손가락들을 모두 잃었기 때문입니다. 20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수술을 받았지만, 몸 여기저기 남겨진 화상 자국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피트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팔을 들어 올리는 간단한 일도 할 수 없었던 그는 죽을힘을 다해 재활에 힘썼습니다. 그리고 일반인도 어렵다는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해 당당하게 완주한 것입니다.

그는 “회복은 마술이 아니며, 밤새 후딱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작은 성취가 쌓여 큰 성취가 됐습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재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한 게시물입니다. 계속 일하고 계속 당신이 얼마나 멀리 왔는지 돌아보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영상 게시물은 4만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응원 메시지도 쇄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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