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예수” 주장하는 전직 러 교통경찰관…‘구해줘’ 현실판

phoebe@donga.com2017-10-10 14: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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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의 러시아 사람들이 시베리아 남부로 모여 들었습니다. 이들은 자칭 ‘다시 태어난 예수 그리스도’라는 남자를 따르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아나토리예브츠 토로(Sergey Anatolyevitch Toro‧56)는 옛 소련 붕괴 이전 직업은 교통경찰, 군인이었습니다. 그는 지금은 자신을 비사리온(Vissarion)이라고 부르며 마지막 성서 교회의 창시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국 미러와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1990년대 초반부터 시베리아 남부 쿠라진스크에 사는 그는 추종자들에게 윤회와 채식주의, 종말을 가르칩니다. 또한 흡연과 음주는 허용되지 않으며 돈도 금지돼 있습니다. 엄격한 규율에도 지금은 교인이 약 50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비사리온은 지구상의 모든 종교를 하나로 묶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BBC PD 사이먼 리브(Simon Reeve)는 10월 5일 방송된 다큐멘터리의 일환으로 비사리온과 인터뷰했습니다. 자칭 ‘메시아’는 대홍수가 다가오고 있으며 교인들에게 구원과 영적인 완성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5000명 교인 중 상당수는 성공과 직업을 버리고 비사리온을 따랐다고 합니다. 마을 학교는 이제 차세대 비사리온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비사리온은 두 명의 부인과 결혼했으며 여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첫 번째 부인과 헤어진 후 7세 때부터 함께 살았던 19세 여성과 두 번째 결혼했다고 합니다. 마을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한 추종자는 BBC 사이먼 PD에게 “우리는 소녀들에게 미래의 아내가 되고 신부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여자들은 남자보다 높게 올라가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하고, 자존심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부끄러워하고, 눈에 띄지 않고, 약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이먼 PD는 소름이 끼쳤다고 합니다. 사이먼은 “무서웠다. 진심으로 사회복지국에 전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이먼은 인터뷰 끝 무렵 비사리온이 추종자들에게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에 돈을 기부하고 공짜로 일하라”고 요구했다고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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