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불, 1명 사망 2만명 대피…“아마게돈의 한 장면 같았다”

ptk@donga.com2017-10-10 11: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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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 8일 밤 10시(현지시간)께 발생한 산불은 시속 80㎞의 강풍을 타고 북부지역 몇개 카운티들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최소 1명이 숨지고 약 2만명이 대피했으며 1500채가 넘는 주택과 상가 건물이 불에 탔다.

피해 면적은 7만3000에이커에 달하며, 산불로 인한 재산 피해는 캘리포니아 9일 현재까지만으로도 사상 최대를 넘어섰다.

소노아 와인 컨트리 힐튼 호텔에 묵고 있던 말레이시아인 킴 호(33)씨는 누군가 문을 두들기며 대피하라고 권하는 말에 긴급히 필요한 것들만 들고 도망쳐 나왔다. 끝없이 달리는데도 사방에 연기가 가득차서 숨을 쉬기 힘들었다. 나중에 짐을 가지러 호텔로 돌아갔지만 호텔 건물은 이미 불타버린 뒤였다고 전했다.

다른 주민들도 모두 오직 안전을 위해 끝없이 도망쳐야 했다고 입을 모았다. 글렌 엘렌의 한 술집에서 일하던 마이크 터펜(38)은 길의 모든 가로수가 불타고 있어 마치 아마게돈의 한 장면 같았다고 말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나파와 소노마, 유바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산불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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