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딸 친구 여중생 성적 학대 의혹 인정하나 질문에…

ptk@donga.com2017-10-10 1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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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른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9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4시12분께 검은색 운동복 차림에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서울 중랑경찰서에 출석한 이 씨는 ‘여중생을 왜 살해했는지’ ‘피해자 성적 학대 의혹을 인정하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들어가서 조사받겠다”고만 짧게 답변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의식을 회복한 이씨를 상대로 1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지만 이씨는 시종일관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씨는 10여 년 전부터 딸과 함께 얼굴 전체에 종양이 자라는 ‘거대 백악종’을 앓아 몇 차례의 수술로 치아 중 어금니만 남은 것으로 언론에 소개 되며 ‘어금니 아빠’라는 별칭을 얻었고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딸의 친구인 중학교 2학년 A(14)양을 자택에서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상태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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