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공기’ 한 봉지에 2500원!” 봉이 김선달도 울고 갈 자매

celsetta@donga.com2017-09-29 15: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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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ar Video
중국 칭하이 성 시닝에 사는 한 자매가 색다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남다른 사업 아이템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데요. ‘공기’를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9월 28일 온라인 매체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이들은 ‘티벳 고원에서 바로 담아온 신선한 공기’를 비닐봉투에 넣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매는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환경오염 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사업을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기’로 가득 찬 비닐백 하나의 가격은 15위안(약 2500원)이며, 자매는 인터넷으로 벌써 100개 이상의 공기봉투를 팔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기 사업자’들은 직접 공기를 모으는 모습이라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사진 속 장소가 티벳 고원이 아니라 시닝 시 공원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보았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요즘에는 사기를 이렇게 치는군”, “환경보호 목적이라더니…이 사람들이 쓰는 비닐봉투가 환경에는 더 안 좋을 듯”이라며 자매를 비난했습니다.


사진=Shanghaiist
비록 ‘공기 자매’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지만 공기 판매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 초에는 산시 성 성도인 시안에서 ‘깨끗한 친링 숲 공기’를 캔에 담아 개당 18위안(약 3000원)에 판매한 바 있습니다. 자매와 다른 점이라면 허술한 비닐봉투 대신 캔을 썼다는 것, 그리고 도심 공원이 아니라 진짜 숲 속 공기를 담았다는 것 정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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