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들이 말한 “미남인데 인기 없는 남자들”

phoebe@donga.com2017-09-30 07: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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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최근 일본 주간 SPA는 외모는 미남인데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남자들의 사례를 모아 소개했습니다. 잘생긴 외모만으로 커버할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 바로 ‘초절정 쩨쩨한 남자’라는 데요. 일본 여성들이 혀를 내두른 이 남자들 사례 보시죠. # 미팅 재테크 일본 여성 N씨(32)는 단체미팅에 나갔다가 30대 초반 판매회사 직원을 만났습니다. 세련된 정장을 입은 상쾌한 꽃미남이었는데요. 활발한 성격의 그는 미팅 간사를 맡으며 아는 술집으로 멤버들을 인솔해갔습니다. 그는 중간중간 N씨에게 요리를 옮겨주고 배려하고 멋진 화술로 대화를 이끌어갔죠. 그런데 막상 회비를 걷게 되었을 때.. 그는 “여성은 4000엔(한화로 약 4만 6000원), 남성은 6000엔(약 6만 9000원)!”이라고 외쳤습니다. 요리 6종류에 2시간 음료 뷔페 치고는 비싼 가격이었죠. 하지만 괜히 분위기 흐릴까 싶어 내라는 대로 냈습니다. N씨는 이후 그와 메일 교환도 하고 데이트도 했지만 뭔가 첫 미팅 금액이 이해가 가지 않았죠. “나중에 알아보니 그 가게는 1인당 3000엔(약 3만 5000원)이었습니다. 아는 사람 가게라고 하니 더 할인 받았을 수 있죠. 와, 그런 모임에서까지 남의 돈을 뽑아 먹다니 쓰레기입니다!” # 미남이라서 더 구두쇠 미남이기에 더 그런 건지, 구두쇠 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 여성 M씨(28)가 미팅에서 만난 남자는 40대 초반의 회사 경영자였습니다. 일본의 댄스 보컬 그룹 EXILE처럼 생긴 쨍쨍한 느낌의 꽃미남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가고 싶은 가게가 있다고 해서 고탄다 역(일본 도쿄 도 시나가와 구)에서 만났습니다. 고탄다라고 하는데 다소 위화감은 있었지만, 경영자라니까 명당 가게로 데려가 주지 않을까 기대했죠. 그렇지만 실제 끌려간 가게는 체인점 주점이었습니다. ‘이런 건 시부야나 신주쿠에도 있는 데 어째서!’라는 생각이 들었죠. 가게에서 대화도 즐거웠고 어쨌든 미남이니까.” 하지만 가게를 나오자 그는 돌변해서 호텔 거리로 가자고 팔을 끌어당겼습니다. M 씨는 “내일 출근해야 해요!”라고 거절했지만 그는 호텔에서 좀 쉬자고 계속 끌었습니다. M 씨가 계속 거절하자 그 남자 왈, “아까 그 술집에서 먹은 값 3000엔(약 3만 5000원)!”이라고 했습니다. 화가 난 M 씨는 그의 얼굴에 현찰을 던지고 돌아섰습니다. # 회사서 받은 공짜 T 입고 데이트에 Y 씨는 다른 유형의 인색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타 업종 교류회에서 만난 30대 후반의 남성은 정장이 잘 어울리는 성숙한 분위기가 멋졌습니다. 스포츠 메이커에 근무하는 엘리트 미남이었습니다. 그의 분위기에 반해 첫 데이트를 약속했는데, 너무 성의 없게 입고 나온 것입니다. “먼저 그를 찾아냈을 때 실소했어요. 오버 사이즈의 O자가 새겨진 티셔츠를 대충 챙겨 입고 나왔어요. 정장은 그렇게 스마트해 보였는데... 게다가 그 옷은 회사에서 받은 공짜 티셔츠였어요. 함께 걷는 게 부끄러웠죠. 그 남자 왈, ‘회사에서 많이 받을 수 있어요’라고 하더라고요. 무슨 일에도 돈을 쓰지 않을 타입이라고 생각했죠. 역시나 그날 데이트 코스도 공원 산책, 저렴한 술집이었습니다. 일본 여성들은 아무리 얼굴이 잘생겨도 인색한 것은 싫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잘생기지 않아도 구두쇠 꽃미남보다는 낫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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