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수집하는 남편”… 아내의 토로에 '의견 분분'

hs87cho@donga.com2017-09-28 15: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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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남편의 키보드 수집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의 글에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남편이 쓰는 방에 들어갔다가 감춰진 키보드 박스들을 발견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이 네티즌은 남편이 수집한 몇몇 키보드의 모델명을 검색해봤다 놀랐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20~30만 원대 키보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걸 왜 쓰지도 않고 쌓아두는 것이냐. 장사하는 거냐”면서 “예전부터 취미 생활에 과도한 지출로 잦은 다툼이 있었지만 만화책과 오디오 등은 납득이 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키보드를 쌓아두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어 “퇴근 후 남편의 시간을 존중해 터치하지 않았는데 그 시간에 방에서 키보드 만지고 있었을 모습을 떠올리니 기가 막힌다”고 황당해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이 흥미롭다. 의견이 분분하게 나뉜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신발이나 가방 있는데 계속 사는 거랑 같은 거다”, “다 못쓸 색조화장품 모으는 거나 키보드 모으는거나 비슷하지 않을까”, “키보드도 종류마다 느낌이 다르다” 등 남편의 수집에 충분히 공감했다.

반면 “왜 굳이 키보드일까. 사실 이해가 안 가긴 한다”, “키보드는 여러 개가 필요없지 않나”, “키보드도 수집할 만한 물건인가” 등 아내처럼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도 상당했다.

한 네티즌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저게 취미라는 것 자체를 이해 못하는 거다. 옳고 그름을 떠나 남편과 충분한 대화가 필요한 것 같다”고 조언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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