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마음씨 태국 군인, 물에 빠진 강아지 CPR로 살려내

phoebe@donga.com2017-09-27 15: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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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 Tongchana Paeloy
물에 빠져 의식을 잃고 죽어가던 강아지에게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CPR)을 한 태국 병사가 세계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9월 22일 태국의 수도 방콕에 있는 육군기지 인근에서 물에 빠진 강아지가 군인들에게 발견됐습니다. 당시 비가 많이 내려 부대 곳곳이 물바다였는데, 강아지들이 침수된 차고 안에 있었다고 합니다. 병사 웨라폰 스쿠룸(Weeraphon Sukudom)은 “비가 많이 내렸고 강아지들은 범람한 차고 안에 있었다. 확인해 보니 강아지 한 마리만 보이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장 약한 강아지 한 마리가 형제자매와 떨어져 혼자 물에 빠진 것인데요. 강아지를 찾은 스쿠돔은 녀석을 조심스럽게 테이블 위에 눕히고 엄지로 몇 분 동안 심장 마사지를 했습니다. 강아지의 입에 호흡을 불어넣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 / Tongchana Paeloy
그는 “오래전에 심폐소생술을 배웠는데 한 번도 실행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작은 개를 구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몇 분 뒤 강아지는 희미한 비명을 지르며 호흡을 토해냈습니다.

스쿠돔은 “생명에 돌아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녀석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우리가 제시간에 강아지를 찾은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지금 강아지가 살아있다는 건 기적과 같다. 녀석을 돌보고 힘을 되찾아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스쿠돔은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하고 ‘챔피언’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줬습니다. 그가 심폐소생술을 하던 모습은 동료 군인이 휴대전화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영상은 약 1250만 번 이상 재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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