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모 강의실에 모셔온 교수님…학생들 “감동”

celsetta@donga.com2017-09-26 17: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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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어머니를 강의실에 모시고 온 ‘교수님’이 학생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저우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후 밍(Hu Ming·58)교수는 지난 2016년 9월 6일 어머니를 강의실 맨 뒷자리에 모신 뒤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치매 앓는 어머니를 돌봐 줄 사람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수업을 듣던 학생이 “우리 교수님 효심에 감동했다”며 웨이보에 사진을 올렸고, 이 따뜻한 사연은 1년이 지난 현재 다시금 화제가 되었습니다.

“오늘 강의실에 갔는데 할머니 한 분이 내 뒤에 앉아 계셨다. 알고 보니 교수님의 어머니셨고 치매를 앓고 계신다고 했다. 후 교수님은 어머니를 홀로 둘 수 없어서 강의실에 모시고 왔다고 하셨다. 이게 바로 진정한 효심이다. 정말 감동했다.”

학생의 글에 네티즌들은 “교수님이 효자시다”, “아름다운 효심에 감동했다”, “진정한 교육을 보여주었다”며 흐뭇해 했습니다. 이 일은 해외에까지 알려져 영국 공영방송 BBC에도 소개되었습니다.



사진=웨이보
후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아주 조용하시지만 주방세제와 음료수를 구분하지 못하실 정도로 치매가 진행된 상태라 잠시라도 혼자 계시게 둘 수 없었다. 제자들이 어머니를 따뜻하게 맞아 주어 참 고마웠고 행복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도 후 교수가 어머니를 모시고 수업하는 데 간섭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학문은 물론 효심까지 가르쳐 준 후 교수. 참된 교육자라 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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