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이폰8 발매일, 매장 앞 줄서기 없었다

celsetta@donga.com2017-09-25 17: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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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hanghaiist
애플 사 아이폰 8(iPhone 8)이 9월 22일부터 중국 매장에 풀렸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새 모델 발매 전날부터 매장 앞에 밤 새워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됐겠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중화권 온라인 매체 상하이스트는 발매 당일 항저우 아이폰 매장 앞이 한산했다고 전했습니다. 매장 측은 고객들이 몰려올 것에 대비해 줄 세우기 용 울타리를 준비하고 안전요원 30명을 배치했습니다. 안전요원들은 아침 6시부터 나와 울타리를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사진=Shanghaiist
8시가 되고 매장 문이 열렸지만 문 앞에 서 있는 고객은 두 명 뿐이었습니다. 좀처럼 손님이 몰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8시 43분경 안전요원들은 울타리를 정리하고 철수했습니다. 이 날 하루종일 애플 스토어는 한산했으며 오픈 직후에는 손님보다 직원들이 더 많았습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22일 홍콩 애플스토어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고 합니다. 줄이 생기기는 했지만 건물 밖까지 길게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혼란이 빚어질까 봐 단단히 각오하고 매장 앞에 선 안전요원들은 김 빠질 정도로 한산한 풍경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사진=Shanghaiist
예상 밖의 현상에 중국 네티즌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11월 발매 예정인 아이폰 X를 사려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거나 온라인 쇼핑으로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굳이 예전처럼 줄 설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일부에서는 애플이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 등 중국 자국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더 이상 우위를 점할 수 없게 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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