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에 흠집내고 차주 기다린 소녀, 전액 장학금 선물받다

phoebe@donga.com2017-09-25 16: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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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은 최상의 방편이라는 서양 격언이 있죠. 실수로 비싼 외제차에 흠집을 낸 한 가난한 중국 대학생이 실수를 고백한 후 차주로부터 커다란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로 대학 4년 장학금입니다.

최근 해외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에 사는 대학생 장 씨(18)는 대학 등록금을 내기 위해 9월 초 은행에 갔습니다. 스쿠터를 타고 가던 장 씨는 우연히 주차된 렉서스 ES 350 차량에 흠집을 내고 말았습니다. 선명하게 긁혀진 두 줄을 보며 장 씨는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도망가 버리는 대신에, 장 씨는 무작정 차 주인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린 장 씨. 그의 얼굴은 빨갛게 됐고 온몸에는 땀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꼭 사과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었습니다.

그때 저 멀리서 차주가 나타났습니다. 차 주인은 언론에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제 차 앞에 서 있는 소녀를 보고 무슨 일인가 궁금했습니다.  처음 소녀를 봤을 때, 그는 공황 상태에 있는 것처럼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를 듣고 학생이 한 시간 동안 뜨거운 태양 아래서 절 기다렸다는 걸 알게 됐을 때, 깊이 감동했죠. 전 ‘보상은 필요 없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의 말에 장 씨는 머리를 숙이고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눴고, 장 씨가 실제로 매우 가난한 가정 출신이라는 걸 차주가 알게 됐습니다.



장 씨와 렉서스 차주. 
차주인은 장 씨 학생이 대학 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긁힌 차는 약 70만 위안(한화로 약 1억 2000만 원)이고 검사 수리비는 2000위안(34만 원) 나왔습니다. 소녀의 가족은 가난했고, 이 돈을 내라고 하면 상처에 소금을 문지르는 일이 될 겁니다.” 장 씨는 사건 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계속 감사의 마음을 차주에게 전했습니다.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저는 성인이고 저의 책임을 인정합니다. 우리 부모님에게 아직 이 일을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그분들은 교육받지 못했고, 시골에서 올라오신 분들이라 이 일을 말하면 매우 걱정할 겁니다. 당신의 관용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에 차주는 “당신의 행동이 모든 것을 설명합니다. 대학에서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길 기원합니다”라고 썼습니다. 차주는 장학금 지원 외에도 자신의 회사에서 장 씨가 아르바이트를 하도록 허락했습니다. 차주는 장 씨가 미래 세대에 훌륭한 모범이기 때문에 이 모든 걸 기꺼이 베풀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대면한 장 씨의 정직한 용기, 그리고 그 마음을 알아 본 차주인의 넓은 마음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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