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목숨 구해주니 ‘옷값 물어내라’…끝까지 용서한 의사

celsetta@donga.com2017-09-25 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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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hanghaiist
아들을 구해 준 의사에게 ‘치료 도중 찢어진 옷값을 물어내라’고 요구한 아버지가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지탄 받고 있습니다.

9월 11일 폐색전증으로 의식을 잃고 우한 시 병원에 실려온 리(Li)씨는 응급조치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리 씨의 아버지는 의료진에게 고마워하기는커녕 치료 과정에서 찢어진 옷값과 옷 주머니에 들어있다 분실된 물건값을 물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22일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리 씨 아버지가 요구한 돈은 1500위안(약 25만 원)이었으나 의사가 “나도 돈이 없다”며 설득한 끝에 1000위안(약 17만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속담 그대로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놨더니 봇짐 내놓으라는 요구를 당한 격이지만 의사는 침착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환자 아버지의 사정을 이해한다며, 부자에게는 1000위안이 푼돈이겠지만 형편이 어려운 이에게는 큰 돈일 수 있으니 너무 비난하지 말라고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이 이야기가 웨이보 등에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의사를 ‘성자’로 치켜세우고 환자 아버지를 ‘쓰레기 같은 사람’, ‘아들 목숨을 구해줬는데 감사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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