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가르친다며 학생들 ‘고두’시킨 학교 논란

celsetta@donga.com2017-09-20 14: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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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이린 시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고두례(叩頭禮·절한 뒤 이마를 땅에 대어 지극한 존경심을 표현하는 행위)’를 시켜 논란이 됐습니다.

상하이스트 등 매체에 따르면 해당 학교 측은 9월 16일 학생과 학부모를 강당에 모아두고 학생들에게 ‘부모를 향한 예를 표해야 한다’면서 발치에 엎드려 고두하도록 했습니다. 학생들은 약 1분간 땅바닥에 이마를 댄 채 부모의 발치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효도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좋은 방법”이라며 찬성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일부에서는 “아이들에게 극단적인 복종심을 세뇌시키는 것 아니냐”, “요즘 시대와 안 맞는 예절”이라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 앞에 엎드려 1분간 ‘고두’하기, 기특한 효심일까요 학교 측의 억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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