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맛 난다” 방울뱀 구워먹으려다 두 번 물린 남자

celsetta@donga.com2017-09-19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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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anner University Medical Center/Inside Edition
미국 아리조나 주에 사는 40대 남성이 방울뱀(rattlesnake)을 구워 먹으려다 얼굴과 목을 물려 병원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어릴 적에 구워먹어 봤는데 닭고기 맛이 났다. 그 생각이 나서 또 먹어보고 싶었다”며 무모한 도전 동기를 밝혔습니다.

9월 19일 인사이드에디션이 전한 바에 따르면 사고의 장본인 빅터 프랫(Victor Pratt·48)씨는 가족생일잔치에서 바비큐를 즐기다 뱀을 구워먹자며 나섰다고 합니다. 그는 큼직한 방울뱀을 잡아 머리를 치려 했지만 도리어 뱀에게 공격당하고 말았습니다. 뱀은 순식간에 빅터 씨의 얼굴과 목을 물어뜯었습니다.

방울뱀 독에 당한 빅터 씨는 곧 병원으로 이송돼 해독제를 26병이나 맞아야 했습니다. 얼굴과 목이 물리는 바람에 기도 주변이 부어올라 숨조차 제대로 쉬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의사는 “몇 분만 더 늦었어도 호흡곤란으로 숨질 수도 있었다”며 빅터 씨의 무모한 행동을 질책했습니다.

빅터 씨는 “뱀 잡는 법을 알고 있었는데 실수했다. 어릴 적에는 자주 뱀을 갖고 놀았다. 8살 때 구운 방울뱀을 먹어 봤는데 닭고기 맛이 났었다”며 아쉬워했습니다.

그는 “하지만 생각을 바꿨다. 이제 뱀 근처에는 얼씬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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