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 때마다 갑자기 잠드는 희소병 엄마

phoebe@donga.com2017-09-18 17: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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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ca Southall 페이스북
영국 노팅엄 출신 제시카 사우스올(Jessica Southall‧20) 씨는 강한 감정을 느낄 때마다 근육이 이완되고 갑자기 잠에 빠집니다. 킥킥 웃거나 심지어 성적 흥분을 느낀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쌍한 제시카는 너무 지쳐서 매일 13시간 동안 자게 됩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제시카는 15세에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을 받다가, 학교 버스 안에서 심지어 대화 중간에도 잠들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16세 때 탈력발작(cataplexy)을 처음 경험했습니다. 제시카가 뜨거운 찻잔을 들고 있을 때 이모가 농담 했는데, 잠들어버린 것입니다. 이모의 농담에 한참 웃던 제시카는 그대로 찻잔을 떨구고 잠들어 버렸습니다. 그 후로 폭소할 때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잠들어 버렸습니다. 웃음이 멎으면 바닥에 쓰러졌죠. 수개월 간의 병원 검사 결과, 제시카는 탈력발작 진단을 받았습니다. 탈력발작은 환자가 갑자기 맥이 풀려 밀가루 푸대처럼 쓰러져 버리는 기면 발작의 한 증상을 말합니다.  제시카는 “기분이 가장 좋을 때 정신을 잃는 일이 반복되니 정말로 끔찍하다”라며 “탈력발작 중 나는 완전히 깨어있지만, 그 감정이 멈출 때까지 정신을 차리고 빠져나올 수 없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잠든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마구 웃거나 울 것 같은 순간이 오면 제시카는 자신을 지탱해줄 수 있는 물체를 붙잡는 요령을 터득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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