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온난화로 폭증한 해파리 먹어 없애자”

phoebe@donga.com2017-09-18 16: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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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해변.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따뜻한 청록색 바다가 유혹해도 이탈리아 사람들은 해변에서 일광욕만 할 뿐 아무도 물속에 발을 들여놓지 못합니다. 바로 수온 상승으로 급증한 해파리 때문이죠.

이로 인해 이탈리아에선 연간 3000만 유로(약 404억 원)의 관광 수익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해파리의 날카로운 침에 찔리면 피부가 퉁퉁 붓고 극심한 통증에 고통받습니다. 호흡곤란에다 오한, 구역질, 근육 마비를 불러 심지어 생명까지 위협합니다.



해파리.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그렇다고 해파리의 침략에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바로 먹어서 없애는 것이죠. 전통적으로 해파리를 먹지 않았던 이탈리아에서 해파리 요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9월 17일 전했습니다.

안토넬리아 레오네는 이탈리아 식품과학 연구소의 연구원입니다. 그는 자국 식재료에 열광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해파리를 먹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이미 한국인들은 해파리를 겨자 장에 버무려 만든 해파리냉채를 즐겨 먹죠. 일본인들은 생선회 스타일의 간장에 곁들여 먹고 중국인들도 천년 넘게 해파리 요리를 해 먹었습니다.

그는 삶은 해파리에 과일 채소를 곁들인 샐러드를 만들거나, 튀겨 먹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2015년 유럽연합(EU)은 해파리와 같이 유럽에서 전통적으로 먹지 않은 식품을 유럽 시장에 내놓는 절차를 간소화하는 안을 마련했습니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됩니다. 안이 시행되면 해파리 요리의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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