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여성의 소름돋는 제보…“창문 밖 낯선 남자가 쳐다봐요”

lastleast@donga.com2017-09-18 15: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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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트판 
한 여성이 혼자 사는 자취방을 낯선 남자가 지켜보고 있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9월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창문 밖 낯선 그 사람, 제발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취를 시작한지 3년이 채 안된 여성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저희 집 창문에 낯선 남자가 저를 바라보고 있더라”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에는 한 남성이 열린 창문 사이로 얼굴을 들이민채 방안을 들여다 보는 듯한 모습이 찍혀있었다.

안쪽 창문은 닫힌 채 바깥 쪽 창문만 열린 상태라 이목구비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사진 속 인물은 남성임을 짐작케 했다.

글쓴이는 “제가 오해하는 게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려야 될 거 같다”며 “(사진에 찍힌) 상태로 십분 넘게 저를 쳐다보고 있었고 안쪽 창문까지 열려고 했다. 그 순간 제가 소리 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무서운건 그 남자가 제가 혼자 사는걸 알고 저희 집 창문을 본걸텐데 제 신상정보를 대충이나마 알고 있는 건 아닐까 무섭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집 창문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가 쪽 창문이 아니고 건물 사이에 있는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창문”이라며 집 구조를 설명했다.

글쓴이는 “경찰은 정말 도움이 안됐다”며 “신고한지 이십분도 넘어서 도착했고 집 번지수까지 말을 해줘도 집도 못 찾고, 무서워서 창밖을 제대로 못 봤다는 사람한테 피의자 얼굴을 봤는지, 키는 몇인지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퍼붓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주작 아니냐”, “전에 똑같은 걸로 한번 올라온 글”, “주작충” 등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이에 글쓴이는 추가로 사진을 게재하며 사실임을 주장했다.



경악....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글쓴이는 112에 문자로 신고를 접수한 화면과 경찰 전화 기록, 경찰과의 문자 등을 캡쳐한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며 “제가 얻는 게 뭐가 있다고 그러겠느냐”며 억울함과 함께 진실을 호소했다. 그는 “더 이상 첨부할만한 증거는 없지만 주작이라고 하지 않으셨음 한다”며 “혼자 사시는 남자, 여자분들 다 조심하라. 이런 일을 겪으니 많은 생각이 든다”며 당부했다. 글쓴이의 추가적인 사진 공개와 함께 해당 게시 글에는 10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글쓴이의 안부를 걱정하는 댓글과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저기서 계속 살다간 뭔일 나지 싶음”, “여자 혼자 자취하면 무조건 높은 층으로 가야 돼요”, “반지하에서 2층까지는 안심할 수가 없습니다”, “제발 집에서 자려고 하지 마세요 그 집에 있지마요”, “몰카 같은 거 안 찍혔길 바랍니다”, “꼭 건물주인이나 관리자한테 cctv 자료 달라고 하세요 경찰 신변보호는 정말 쓸모없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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