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논란 남경필 “父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

ptk@donga.com2017-09-18 15: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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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또 한차례 장남으로 인해 정치인생에 큰 타격을 입었다. 9월 18일 경찰에 따르면, 현재 남 지사의 장남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검거돼 조사받고 있다.

앞서 남 지사의 장남은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JTBC 썰전에서 진행자 김구라는 "자식들이 아버지 길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고, 패널인 이철희 의원은 "아버지 잘둬야 한다는 것은 옛말이고 정치인은 자식 잘둬야 한다는 말이 유행이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공교롭게도 남 지사가 모 신문에 올린 기고문이 논란을 키웠다"고 했고, 이철희 의원은 "거기에 올린 시의 맥락이 묘하게 이번 일과 겹친다"며 내용을 소개했다.

남지사가 올린 기고문에는 김현승(1913~1975)시인이 쓴 -아버지의 마음- 한구절이 담겨있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라는 문구다.

기고문에는 또 "아들 둘을 군대에 보내놓고 선임병사에게 매는 맞지 않는지 전전긍긍했다. 병장이 된 지금은 오히려 가해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여전히 좌불안석이다. 며칠 전 휴가나온 둘째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걱정 붙들어 매시란다"는 내용도 있다.

강용석 변호사는 "둘재아들은 걱정 붙들어 맸는데 장남이 사고쳤다"며 "기고문을 보낸게 11일이다. 장남 사건 통보를 받은것은 13일이다. 기고문이 게재된건 15일이다. 기고문을 보내놓고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기고문이 실리기 전인데 경황이 없어서 (신문사측에) 철회를 부탁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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