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농기구, THE HO-MI”… 호미, 고급지네

dkbnews@donga.com2017-09-16 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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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이나 밭을 매는 데 사용되는 농기구 ‘호미’가 외국에서도 인기다.

아이디 ‘rose*****’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지난 14일 트위터에 “외국에 호미 없나 찾아보고 있는데 발견”이라면서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남성이 텃밭으로 보이는 곳에 앉아 호미를 들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자막이다. ‘A NEW URBAN FARMING TOOL(도시의 새로운 농기구)’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THE HO-MI’라고 소개한 것이다.

이 네티즌은 “‘더 호-미’라면서 영어로 표기하니까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이다”면서 배꼽을 잡았다.



실제로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아마존에는 호미 상품에 품절이 임박했다는 알림과 함께 130개가 넘는 상품평이 등록돼 있다.

가격은 12인치(약 30cm) 기준, 23달러(약 2만 6000원)~32달러(약 3만 6000원)에 판매된다. 국내에서 30cm 호미 가격이 3000~5000원대인 것과 비교해 5~6배가량 비싸다.

판매 글에는 ‘잡초 제거와 식물 재배에 우수한 도구’, ‘땅 파기에 쉬움’, ‘목재 소재의 손잡이’ 등 호미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소개됐다. 제조국은 '한국'이라고 쓰여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신기해했다.
“호미 인기 좋다는데 사실이었네”, “외국 나가서 호미 장사나 해야겠다” 등의 반응이다.

한편 호주의 농기구 전문 판매업체인 ‘Gundaroo Tiller’에서도 “아시아의 전통 경작 도구”라는 설명과 함께 호미를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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