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확률 0%’ 다섯 살 소녀의 소원은…

celsetta@donga.com2017-09-08 13: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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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oFundMe
올해 다섯 살인 올리비아 그레고리(Olivia Gregory)는 통통한 볼에 동그란 눈망울이 사랑스러운 영국 소녀입니다. 천진난만한 미소로 주변을 밝게 해주는 올리비아지만 올해 초 산재성 내재성 뇌교종(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이라는, 이름도 복잡한 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생존확률은 ‘0%’. 이 병은 뇌 속 깊은 곳에 종양이 생기는 병으로 현재 의학 기술로는 치료할 수가 없습니다. 태어난 지 5년밖에 되지 않은 올리비아는 가족과의 이별을 준비해야 합니다.


사진=Help Olivia Fight DIPG/Facebook
사진=Help Olivia Fight DIPG/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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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인 토니 씨와 클레어 씨는 아이가 남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온라인 모금함을 열자 성금이 모여들었고 곧 가족에게 1만 1000파운드(약 1628만 원)이 전달됐습니다. 난치병 아동의 소원성취를 도와주는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재단의 후원으로 유럽 디즈니랜드에도 갈 수 있게 됐습니다.

9월 7일 영국 미러 보도에 따르면 올리비아에게 남은 시간은 9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습니다. 휠체어 없이는 걷기도 힘들어할 정도가 됐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올리비아. 얼마 전에는 오른쪽 반신이 눈에 띄게 약해지며 안면 마비, 시력 저하 등의 증상도 생겼습니다. 아파하는 아이를 보는 주위 어른들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그레고리 가족의 친구인 로라 앤 필립스(Laura Anne Phillips)씨는 “올리비아네 가족은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올리비아의 소원은 가족과 함께하는 거죠. ‘아빠, 엄마, 여동생과 함께 있으면 행복해요’라고 자주 말하곤 합니다. 부디 기적이 일어났으면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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