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거대 고래상어 트럭에 싣고 ‘질질’, 주차장서 토막까지…

cja0917@donga.com2017-09-09 09: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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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멸종위기 종인 고래상어를 트럭에 싣고 질질 끌고 다니다 토막을 내는 영상이 중국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중국 상하이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푸젠(福建)성 샤푸(霞浦)에서는 4일 어부로 추정되는 남자들이 큰 몸집의 고래상어를 트럭 짐칸에 싣고 도로를 달리다 한 호텔 주차장에서 사체를 토막 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에서 확산한 영상과 사진을 보면, 고래상어를 짐칸에 실은 흰색 트럭 한 대가 혼잡한 도로를 달린다. 고래상어의 크기가 매우 커 꼬리 부분이 차량 밖으로 나와 바닥에 질질 끌리고 있으며, 꼬리지느러미는 사라진 상태다.

남자 여러 명이 고래상어를 바닥에 놓고 대형 톱을 이용해 사체를 토막 내는 충격적인 장면도 담겼다. 다 자라면 몸길이 최대 18m, 몸무게가 15~20t에 이르는 고래상어는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적색목록(Red List)에서 멸종위기종이며, 중국에서는 2급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상하이스트는 이 남자들이 고래상어를 현지 호텔에 팔려고 했으나 호텔 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호텔 측이 구매를 거절한 건 고래상어가 보호종이기 때문이 아니라 식용으로 먹기엔 악취가 심하고 수은 함량이 높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후 이들은 호텔 주차장에서 직접 고래상어 사체를 토막 냈다. 식용으로 팔기 위해 직접 해체한 것으로 추정된다.

푸젠성 해양수산 관련 당국은 해당 사건이 실제로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며,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고래상어 고기를 팔거나 사는 행위가 금지돼 있다. 어부가 우연히 고래상어를 포획했을 경우 즉각 방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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