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평화의 소녀상, 정성 들여 닦는 할아버지, 무슨 사연이?

eunhyang@donga.com2017-09-06 16: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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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실시간 대구’ 게시물 
“왜 닦으시는 거냐고 여쭤보면, 눈물·콧물 흘릴 사연이 나올 것 같다.”

한 할아버지가 대구에서 수건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닦는 모습이 포착돼 많은 누리꾼의 갈채를 받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 대구’에는 “2·28 공원 앞 소녀상을 닦고 계시는 할아버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 3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 할아버지는 백팩을 맨 채 수건을 가지고 평화의 소녀상을 닦고 있다. 이 소녀상은 대구 중구에 위치한 2·28기념중앙공원 앞에 있다.

이에 대해 운영자는 “무슨 사연이 있으신지 아픈 상처를 지워주시려는 듯 공원 화장실에서 수건을 계속 빨아다 동상을 닦고 계신다”라고 설명했다.

다수 네티즌이 이 할아버지를 극찬했다. 동시에 “사연이 있을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N****은 “뭔가 다가가서 왜 닦으시는 거냐고 여쭤보면 눈물 콧물 질질 흘릴 사연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으며 ㄱ****은 “아 슬프고 감동적이다. 진짜 멋지시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뭔가 울컥하지 않나”(ㅈ****), “전에 비올 때 누가 저기 우산 씌워놓은 적도 있었다”(ㅇ****), “어르신께서 진정 애국자이시다. 본받아야 되겠다. 만수무강 하시길”(ㄱ****), “사연 있는 건 아니겠지”(ㅈㅎ****) 등의 반응이 있었다.

해당 할아버지가 왜 평화의 소녀상을 닦아줬는지에 대한 이유는 아직 전해진 바 없다.

한편 대구광역시에는 현재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와, 2·28기념중앙공원, 경신고등학교 등 총 3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기억하기 위해 제작된 동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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