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에 폐허로…1960년대 호화 리조트 찾아갔더니

phoebe@donga.com2017-09-06 15: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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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가 1960년대 엽서 속에 등장했던 리조트 단지를 찾아 오늘날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사람으로 붐비던 명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썩어 문드러지고 폐허가 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작가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마우어(Pablo Iglesias Maurer) 씨는 1960년대 엽서에 등장하던 리조트 단지들이 지금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는 그 장소들을 찾아가 촬영해 보기로 했고 이렇게 해서 ‘Abandoned States’라는 놀라운 작품 사진 시리즈가 탄생했습니다.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펜 힐스 리조트(Penn Hills Resort)에 도착한 마우어는 반세기 만에 해당 장소를 하나하나 촬영했습니다. 화려한 샹들리에가 달린 실내 수영장은 1960년대 이미 바닥 난방을 했다고 합니다. 수영장 아래에는 운동실, 체육관, 미용실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었죠. 하지만 수영장은 1990년대 후반부터 비어 있었고 수리도 불가능했습니다.



야외 수영장은 1949년 40만 달러를 들여 지운 것입니다. 현재 시세로는 500만 달러(한화로 약 57억 원)의 비용을 들인 것과 같다는데요. 개인 카바나가 갖춰진 호화 수영장은 이제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낡고 더럽습니다. 
 

갈색과 빨강, 오렌지색 카펫이 깔린 호화로운 식당은 이끼로 가득합니다.



볼링장의 현재의 모습입니다. 리조트는 2000년대 중반 문을 닫았는데요. 환경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환경보전부서에서 거주할 수 없는 곳으로 간주하여 폐쇄됐습니다. 

사진 출처=트위터 Abandoned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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