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제품 카피 VS 베낀 것 아냐”… 대형마트는 '판매 중단'

yoojin_lee2017-09-06 10: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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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노쉬’(좌측)와 ‘식사에 반하다’ / 출처= 랩노쉬 공식홈페이지 캡처
한 대형마트의 협력업체 제품이 동종업계 스타트업 제품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일자 대형마트 측에선 해당 제품을 일단 철수시켰다.

물병 형태의 간편 기능식 ‘랩노쉬’ 제조사인 ㈜이그니스는 지난달 31일 자사 SNS에 “홈플러스에서 유통되고 있는 ㈜엄마사랑 제조 ‘식사에 반하다’ 제품은 창작물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를 무시한 ‘랩노쉬’의 카피 제품이자 부정경쟁 제품”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판단은 보시는 분들이 해주시리라 믿는다”며 두 제품 사진을 공개했다. 용기 형태, 측면·전면·후면 디자인, 주요 제품명, 슬로건 등 제품 형태가 유사하다는 것이다.

대형마트 3사로 손꼽히는 홈플러스에서 유통 중인 ‘식사에 반하다’는 공식 홈페이지 판매가 기준으로 85g 당 2000원이다. 같은 용량의 ‘랩노쉬’(3842원)와 비교했을 때 절반가량이다.

출처= 랩노쉬 공식홈페이지 캡처 
㈜이그니스 측이 ㈜엄마사랑에 ‘부정경쟁방지법’ 관련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엄마사랑 측은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엄마사랑이 지난 2일 내놓은 공식 입장에는 “랩노쉬만의 디자인 상표권이 아니다”, “이미 식품 시장에서 오래전부터 디자인에 적용된 기법”, “자사에서 4년 전부터 사용한 문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반면 ㈜이그니스 측은 동아닷컴 도깨비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부합한다고 판단, 소송을 강행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상품 형태 모방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어 “특허청에 확인한 결과, 해당 제품이 자사 제품과 유사성이 높아 소비자에게 혼동을 줄 우려가 있어 단속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지한 상태다. 향후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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