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셜 S→신정환 진짜 돌아온다…‘대중 기만죄’ 용서받을까

projecthong@donga.com2017-09-05 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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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에서 이니셜로만 불리던 ‘S’ 신정환이 돌아온다. 14일 첫 방송을 확정 지은 Mnet 신규 리얼리티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이하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서다. ‘컨츄리 꼬꼬‘ 멤버였던 탁재훈도 함께한다. ‘악마의 재능기부’는 신정환과 탁재훈이 성실한 노동을 약속하며 화곡동 옥탑방에 콜센터를 차리는 이색 리얼리티다.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두 사람은 돌, 칠순, 경로당 잔치, 생일파티, 운동회, 직장회식, 개업회식 등 시청자들이 불러주는 곳은 어디든 가야 한다. 일정을 직접 잡고, 소화해야 한다. 스태프에 도움 없이 이들 스스로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한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조욱형 PD는 “찾아만 준다면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는 신정환의 간절함에 공감해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게 됐다”며 “과거 예능계를 주름잡았던 두 남자의 재능이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제대로 발현할 수 있을지, 몇 년 만에 만난 이들의 호흡은 어떨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하지만 신정환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2010년 두 번째 원정 도박으로 2011년 6월 징역 8월을 선고받고 구속됐다가 그해 12월 가석방돼 약 7년 만에 방송을 복귀하는 신정환. 그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행동은 대중에게 쉽게 용서받기 어렵다. 한번 등 돌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신정환은 “이렇게 다시 여러분 앞에 서기로 결심을 한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7년 전, 내 행동은 지금도 후회한다. 내가 가진 재능 이상의 사랑을 받았고, 사람들의 기대와 응원 속에 있었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 잘못을 돌이키기보다는 내가 가진 것들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고 반성했다.  

이어 “혼자 다독이고 후회하고 반성하며 지내온 7년의 시간 속에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여러분에게 받았던 사랑이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값진 것이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여러분이 정말 너무 보고 싶었다. 아직도 내게 많은 실망감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보려 한다”며 “내가 스스로 씌운 불신이라는 덫과 날카로운 조언들을 인생의 교훈으로 삼아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정진하는 기회로 삼겠다. 내게 아낌없이 베풀어주셨던 많은 사랑과 응원에 미치기에는 한없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씩 갚아나가며 주변에 긍정적인 기운을 나눠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매 순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때문에 상처를 입으셨을 많은 분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사과했다. 또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떳떳해지고 싶다”며 “따가운 시선을 따뜻한 시선으로 돌리기가 쉽진 않겠지만, 실망하게 한 시간만큼 몇백 배의 노력으로 조금씩 갚아 나겠다. 지켜봐 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복귀용 멘트’가 아닌 진정성으로 보답을 약속하겠다는 신정환. 이제 보여줄 차례다. 그의 복귀작 ‘악마의 재능기부’이 그가 말하는 초심과 진정한 의미의 사과가 담겨 있는지 말이다. 앞으로 그의 방송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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