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통장에 입금된 ‘12억 원’… 여대생, 결국

dkbnews@donga.com2017-09-05 09: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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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계좌에 잘못 입금된 12억 원을 펑펑 쓰고 다닌 한 대학생이 체포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최근 "대학 학자금 대출기관의 실수로 한 여대생에게 12억 원이 송금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턴케이프에 위치한 월터 시술루대학에 따르면 학자금 송금 대행 회사는 학생 시봉길레 마니(27)에게 실수로 1400만 랜드(약 12억 원)를 송금했다.

실수가 없었다면 한 달 치 식비로 1400랜드(약 12만 원)이 입금돼야 했다.

하지만 시봉길레는 잘못 송금된 것을 알고도 두 달 동안 무려 80만 랜드(약 7000만 원)를 탕진했다. 대부분은 옷을 사는데 썼고 애플사의 아이폰7도 구매했다고 한다.

심지어 친구들을 불러 성대한 파티를 열기도 했다. 시봉길레에게 큰 금액이지만 탕진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대학 관계자는 "시봉길레 학생의 친구가 제보해서 송금이 잘못된 줄 알게 됐다"며 "바로잡기 위해 나섰을 땐 이미 돈을 많이 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시봉길레의 친구는 "시봉길레는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면서 "그런데 언제부턴가 드레스를 입고 친구들을 불러 값비싼 파티를 여는 것을 보고 ‘복권에 당첨됐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을 알게 된 후로 학교 측에 얘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 관계자는 "나머지 금액은 회수했다. 현재 경위에 대해 엄중히 조사 중이다"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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