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페이스북에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페이지가 개설됐다. 5개월이 지난 지금 해당 페이지의 구독자는 10만 명이 훌쩍 넘는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 10만 명이 모여 불러온 변화도 꽤 있다. 김밥 브랜드에서 오이가 없는 메뉴를 개발하거나 ‘오이를 넣지 마시오’ 휴대폰 케이스가 나오는 식이다.
예전엔 오이를 못 먹는다고 하면 ‘편식한다’라는 쓴소리가 먼저 나왔는데 요즘엔 그렇지만은 않다. 식성을 인정 받는 분위가가 강하다. 오이를 못 먹는 사람들은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나고, 사진으로도 거부감이 들 정도로 힘들다고 한다. 외식, 유통 업계에서도 이들의 요구를 파악한 눈치다.
예전엔 오이를 못 먹는다고 하면 ‘편식한다’라는 쓴소리가 먼저 나왔는데 요즘엔 그렇지만은 않다. 식성을 인정 받는 분위가가 강하다. 오이를 못 먹는 사람들은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나고, 사진으로도 거부감이 들 정도로 힘들다고 한다. 외식, 유통 업계에서도 이들의 요구를 파악한 눈치다.
김밥 브랜드 ‘바르다 김선생’은 지난 4월 오이가 없는 메뉴 2종을 개발했다. 홍보물에는 ‘오이가 없네~’라는 카피를 내세웠다. 또한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페이지에서 일부 사람들이 김밥에서 오이를 빼 내고 먹는 걸 힘들어한다는 내용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일 해당 김밥을 먹었는데 오이가 있었다는 제보 글이 올라와 비난을 받기도 했다.
백종원은 ‘오이 없는 소박이’ 레시피를 공유했다. 백종원은 tvN ‘집밥 백선생3’에서 “오이를 못 먹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오이 없는 新 소박이를 내가 개발했다”라며 무로 소박이를 만드는 비법을 공개했다.
한 편의점에서는 오이가 들어가지 않은 샌드위치를 따로 배치해 둔 경우도 있었다. 제보자는 자신이 오이를 먹지 못 해 시작했다고 한다. ‘해당 상품에는 오이가 없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도 붙어있다. 한 누리꾼은 “편의점 샌드위치 배고파서 샀다가 한 입 먹었는데 오이 있어서 다 버린 적 한두 번이 아니다. 어디 점장님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복받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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