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때리려 美원정 온 인도 시부모, 아들과 함께 체포

phoebe@donga.com2017-09-04 15: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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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인도 펀자브 출신 남성이 아내를 학대하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9월 4일 힌두스탄 타임스와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놀랍게도 폭행 현장에는 남성의 부모도 함께 있었는데요. 놀랍게도 남성의 부모는 ‘불순종적인’ 며느리를 폭행하려고 멀리 인도에서 미국까지 원정을 왔다고 합니다.

플로리다 힐스버러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33세 데브비르 칼시(Devbir Kalsi,)는 자신의 부모에게 불순종했다는 이유로 아내 실키 게인드(Silky Gaind)를 주기적으로 때렸습니다. 시아버지 자스비르 칼시(Jasbir Kalsi‧67)와 시어머니 브후핀더르 칼시(Bhupinder Kalsi‧61)는 며느리를 “훈계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지난 9월 1일 있었던 ‘부부 싸움’은 데브비르가 게인드를 “반복적으로 강하게 때리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게인드가 억울함을 호소하려 하자 시부모도 그녀를 때리기 시작했고, 시아버지 자스비르는 며느리의 목에 칼을 겨눴습니다.

게인드를 구원한 것은 인도에 있는 친정 부모에게 한 전화였습니다. 게인드는 부모에게 남편 가족들에게 맞았고 갇혀 있다고 말했습니다.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제보자는 문화적 차이로 인해 게인드가 미국 경찰 당국에 직접 신고하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말했습니다.

힐스버러 경찰이 다음날인 9월 2일 새벽 6시 30분에 칼시의 집에 도착했을 때, 안에 아무도 없는 척 했습니다. 노크를 계속하자 안에서 게인드가 “저와 제 1살 아이를 구해주세요”라고 소리쳤습니다.

남편 데브비르가 문을 막았지만, 경찰들은 강제로 문을 열고 들왔습니다. 경찰이 칼시를 체포하려 할 때 시부모들도 나타났습니다. 멍투성이 게인드는 경찰 조사에서 오랫동안 학대를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데브비르 가정 폭력과 감금, 아동학대 및 911에 대한 접근을 막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아버지 자스비르는 특수 폭행, 가혹한 구금, 아동학대 및 911에 대한 접근 거부 혐의를, 어머니 브후핀더르는 가정 폭력 및 아동학대 등에 대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게인드와 아이는 경찰이 마련한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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