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선수 딸 수업료 내려고”… 7년간 값싼 면만 먹은 父

hs87cho@donga.com2017-09-04 11: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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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나닷컴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면만 먹은 아버지의 사연이 대륙을 울렸다.

중국의 시나닷컴은 지난 9월 1일(현지시각) “청소부 아버지가 체조선수인 딸의 수업료를 내려고 7년간 면만 먹어왔다”고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사는 허우옌웨이 씨(49). 청소 노동자인 그는 국가대표의 꿈을 가진 딸 싱싱(11)을 위해 무려 7년 동안 면만 먹었다.

4살 때부터 체조를 시작한 싱싱은 지난 2012년부터 체육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허우 씨는 딸의 비싼 수업료에 고민이 많았다. 수업료와 그 외 비용만 1년에 1만 4000위안(약 240만 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의 월급은 2000위안(약 35만 원)으로 월세와 공과금을 제외하면 한 달에 남는 돈이 1700위안(약 30만 원)밖에 되지 않았다.



출처= 시나닷컴 
결국 허우 씨는 하루 식비를 10위안(약 1700원)이 넘게 쓰지 않게 위해 7년째 값싼 면만 먹고 있다. 게다가 겨울에도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찬물로 샤워하고, 밖에서 물을 사먹지 않기 위해 집에서 가지고 다닌다.

그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면을 먹으면 식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면서 “밥을 먹게 되면 다른 반찬이 필요해 돈이 더 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아이가 체조에 두각을 보이면서 국가대표로 키우는 것이 가장 큰 꿈이 됐다. 딸은 나보다 좋은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고 뭉클한 바람을 드러냈다.

허우 씨의 희생만큼 딸 싱싱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후베이성 대회에서 체조 부문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허우 씨는 이렇게 말했다. “딸의 바람이 이뤄진다면, 내가 힘겹고 피곤한 건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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