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이 무서운 학생들에게…”가기 싫으면 쉬어도 돼”

celsetta@donga.com2017-09-01 15: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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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방학이 끝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갈 때가 되면 누구나 좀 더 쉬고 싶을 테지만, 유독 개학이 두려운 아이들이 있습니다. 학교폭력이나 적응 문제, 학업성취도 문제 등 개개인마다 원인은 다르겠지만 ‘곧 학교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 이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일본 대안학교들과 청소년단체들은 개학이 두려운 학생, 등교거부 학생들을 위해 ‘괴로울 때 너의 편이 되어줄게’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8월 말과 9월 초에 집중적으로 활동을 합니다. 일본 학생들의 자살사고 건수 이 시기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아사히신문이 전한 일본 내각부 조사자료에 따르면 1972~2013년 사이 18세 이하 학생 자살사건은 8월 말에서 9월 초에 많이 발생했습니다. 가장 많은 자살사건이 발생한 날은 9월 1일로 하루 만에 131명이나 되는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학생 자살은 비단 일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자살한 초중고생은 108명에 이릅니다. 자살을 택한 학생들의 81.8%는 죽음을 택하기 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신호를 보냈으나 주위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간 경우가 많았습니다.

학생지원단체 NPO법인 이시이 시코(石井志昂·35)씨는 “저희는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힘들면 가지 않아도 돼요. 당신의 ‘아군’이 여기 있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습니다. 정신적 압박을 받고 있는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내 편이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일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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