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운전 금지”… 남성 옷 입고 운전한 사우디女 체포돼

dkbnews@donga.com2017-08-30 11: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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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옷을 빌려 입고 운전한 여성이 체포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 여성이 남성 옷을 빌려 입고 운전하다 적발돼 체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에 있는 알카프지에서 남성들이 입는 전통 의상을 입고 얼굴을 흰 천으로 가린 채 운전했다.

하지만 여성이 인터넷에 집에서 나와 운전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남성 옷을 입고 얼굴을 가렸어도 전체적인 실루엣을 통해 여성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지 경찰은 영상을 분석해 여성임을 확인하고 집주인과 촬영자들을 물색했다. 결국 사건에 관련된 여성 2명과 남성 2명이 체포됐다.

사우디는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회적인 관습에 위배되는 것으로 여긴다. 이 때문에 여성에게는 운전면허증이 발급되지 않는다. 외국인 여성 역시 사우디에서 운전할 수 없다.

전 세계 여성단체들은 중동의 일부 국가에 남아있는 이와 같은 관습을 악습으로 보고 계몽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는 미개한 일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남성 우월주의를 내세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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