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길다는 이유로… 유치원 입학 거부당한 4세 소년

dkbnews@donga.com2017-08-28 10:33:57
공유하기 닫기
머리카락이 길다는 이유로 유치원에 입학하지 못한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4살 소년이 머리카락이 길다는 이유로 유치원 입학을 거부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주인공은 미국 텍사스주 몬트벨뷰에 사는 자베즈(4). 엄마 제시카 오즈와 아들 자베즈와 함께 입학을 위해 공립 유치원을 찾았다.

입학 서류를 작성하던 제시카는 유치원의 엄격한 복장 규정을 보게 됐다. 남학생의 경우는 머리카락이 눈썹이나 귀를 덮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학생은 별다른 제재가 없었다.

하지만 자베즈는 머리를 길러왔던 터라 짧은 머리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머리카락 자르는 것을 싫어한 탓도 있다.

제시카는 유치원에 양해를 구했지만 유치원 관계자는 "종교적인 이유나 문화적인 이유가 아니면 머리를 기를 수 없다"고 단호히 거부했다.

결국 그는 교육 당국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남학생과 여학생의 규정을 따로 둔 것은 엄연한 성차별이다"고 호소했다.

이어 "아이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아들이 왜 학교에 갈 수 없는지 왜 친구들을 만날 수 없는지 묻는다"고 말했다.

유치원 관계자는 "위원회가 승인한 우리 규정은 학교를 위해 만든 것이지 자베즈가 오지 못하도록 만든 규정이 아니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