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깬 통합 아이콘"… 무슬림 여성 변호한 호주 진행자

dkbnews@donga.com2017-08-25 13: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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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박을 받는 무슬림 출신 미인대회 우승자를 변호하고 나선 여성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최근 "2017 미스월드 호주에 선발된 여성의 신분을 두고 한 유명인이 변호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주인공은 2017 미스월드 호주에 뽑힌 여성은 에스마 볼로더(25). 그는 우승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무슬림 출신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다수의 호주인은 "어떻게 호주를 대표하는 여성이 무슬림일 수 있냐"면서 "당장 교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자 호주에서 미디어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고 전 노동자 지도자를 지낸 마크 라담은 "에스마는 무슬림 출신이지만 그러한 가르침으로 살아오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다른 이슬람 여성들에게 본받을 만한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변호했다.

이어 "에스마는 코란의 근본주의에 따라 삶을 살지 않았다"면서 "부르카와 히잡을 버리고 현대식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혁신적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라담은 "무슬림은 모든 것을 잘못하고 있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면서 "에스마는 그러한 편견을 깨는 통합의 아이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마도 "우승을 차지한 이후 많은 논란이 됐지만 그것은 편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무슬림을 강요하지 않고 강조하지 않는다. 그저 나의 출신일 뿐이다"고 말한 바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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