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성 필수, 성형 제외”… 좀비 전문 연기자 모집 공고 ‘눈길’

yoojin_lee2017-08-21 1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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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의 차기작인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서 이색 모집 공고문을 내걸었다.

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은 “장르 특성상 극 전반에 걸쳐 다양한 좀비 장면이 연출돼 오디션을 거쳐 좀비 전문 배우를 선발할 예정”이라며 모집 공고를 게재했다.

자격요건은 다음과 같다. 배경이 전란과 기근이 발발한 조선시대인 만큼 어두운 피부 톤과 마른 체형이 선호된다. 하지만 극중 ‘양반’ 좀비도 등장하므로 유복한 이미지의 연기자도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좀비 캐릭터의 특성상 신체의 움직임이 상당히 중요하므로 ‘유연성’은 필수다. 아크로바틱·무용·무술 혹은 창의적인 신체 액팅이 가능하면 유리하다.

이외에도 ㈜에이스토리는 “사극과 좀비 특수 분장이라는 제약조건 때문에 성형하신 분은 제외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부산행‘ 스틸컷.
위 조건을 만족하는 이라면 성별·연령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심사는 3차에 걸쳐 진행된다. 프로필과 좀비 연기 셀프 영상을 통해 1차적으로 선발한 다음 2차에서는 그룹 오디션을 진행한다. 3차에서는 단체 트레이닝을 이수해야 한다. 1차 심사는 지난 16일에 마감됐다.

이색 모집 공고에 네티즌들은 “선호 조건을 보니 부산행 느낌의 좀비를 뽑는 것 같다”, “수준급의 연기력이 필요할 듯” 등의 관심을 내보였다.

한편 킹덤은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 전체를 위협하는 잔혹한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드라마 ‘싸인’,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의 만남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이유진 기자 yoojin_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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