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기부했는데 사기당해”… 래퍼 기리보이 분노

yoojin_lee2017-08-19 1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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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기리보이 인스타그램 캡처 
래퍼 기리보이가 기부금 황령 사건에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기리보이는 지난 8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매달 (기부)하고 있었는데 사기 당함”이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시태그에는 ‘새희망씨앗’, ‘새희망씨앗 사기’도 덧붙였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새희망씨앗 128억 원 기부금 횡령…후원금 카드 할부 취소 어려워’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기부내역 캡처본이 담겨있다.

기리보이가 기부한 단체는 사단법인 ‘새희망씨앗’.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아동·청소년의 미래와 자립을 위한 ‘아동청소년 복지 전문기관’으로 알려졌다.



출처= 기리보이 인스타그램 캡처 
새희망씨앗은 결손가정 아이들에게 교육 콘텐츠를 후원한다는 명목으로 4년간 약 128억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후원자 수는 4만 9000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실제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 금액은 고작 ‘2억 원’이다. 관계자들은 기부금으로 아파트 구매와 해외 골프여행, 요트 여행, 고급 외제차 구매 등 호화 생활을 영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1일 회장 윤 씨(54)와 대표 김 씨(37)에 대해 상습사기·업무상 횡령·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인 관계자 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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