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넷플릭스에 도전장? 자체 영상제작에 ‘1조 원’ 투입

celsetta@donga.com2017-08-17 17: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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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애플이 TV쇼 등 자체 영상 콘텐츠 제작에 10억 달러(약 1조 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월 16일 전했습니다.

애플은 2018년 본격 시장진출을 목표로 지난 7월 소니픽처스텔레비전의 제이미 엘리히(Jamie Erlicht)와 자크 반 앰버그(Zack Van Amburg)와 계약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아직 애플의 콘텐츠 유통력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있지만 벌써 몇몇 프로듀서들은 애플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합니다.

넷플릭스가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와 같은 자체제작 드라마를 히트시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편성의 힘이 있었습니다. 대신 애플에게는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아이폰’이 있습니다.

애플은 2018년 TV쇼 제작 예산으로 1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책정해 두었다고 8월 16일 밝혔으나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10억 달러는 TV쇼 약 10개를 제작할 수 있는 금액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재적 라이벌’ 넷플릭스는 연간 60억 달러를 자체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최근 애플은 리얼리티 쇼 ‘플래닛 오브 더 앱스(Planet of the Apps)’를 제작하며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제작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CEO 팀 쿡은 지난 1월 “애플은 ’애플 뮤직’과 같은 자체 콘텐츠 만들기를 이미 경험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해 많이 배우는 중이며 이 사업을 앞으로 어떻게 전개할 지 생각하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모바일 시장의 강자 애플이 넷플릭스나 HBO등 거대 배급업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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