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우월주의 끔찍” 아놀드 슈워제네거, 반나치단체 1억 기부

phoebe@donga.com2017-08-17 10: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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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할리우드 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반(反) 혐오 인권단체에 10만 달러(약 1억1400만원)를 쾌척하기로 했다고 매셔블 등 외신이 8월 16일(현지시각) 전했습니다.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백인우월주의자 집회를 보고 “소름이 끼쳤다”며 시몬 비젠탈 센터에 10만 달러를 기부함으로써 이 비극에 대응하기로 했다고 뜻을 밝혔습니다.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끔찍하고 부정확하며 혐오스러운 의견을 표명할 권리를 지켜주는 이 나라에 살고 있다는 걸 운 좋게 여겨야 한다”라며 “나머지 사람들은 우리의 목소리와 자원을 활용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모든 혐오를 규탄하고 인내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백인 국가주의자들을 향해 “나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바로 당신들은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소리가 더 크고 강하다. 백인만의 미국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미합중국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가 기부를 결정한 시몬 비젠탈(1908~2005) 센터는 유대인 인권운동가이자 나치 전범 추적에 일생을 바친 세몬 베젠탈의 이름을 따서 만든 단체입니다. 센터는 반유대주의·증오·테러리즘에 맞서고 인권과 인류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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