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 ‘할증 요금’ 받는 카페…“남녀 평등 실현하려고”

dkbnews@donga.com2017-08-08 10: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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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게 10%대의 할증 요금을 고수한 카페가 눈길을 끌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한 카페에서 남녀 평등을 위해 남성 할증 요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에 있는 신개념 카페 Handsome Her는 특별한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남성 할증 요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카페 주인 알렉스 오브리언은 "내가 운영하는 카페는 남성 할증 요금이 있다"고 밝혔다.

우선 카페에서 적용한 요금을 확인해보면 남성이 음료를 주문하면 무조건 18% 더 높은 금액을 내야한다. 또한 좌석도 선착순이 아닌 여성에게 우선권이 부여가 된다.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알렉스는 "남성들에게 추가 요금을 받는 것은 남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다"고 설명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호주 통계청은 남성이 여성보다 임금을 18% 가량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렉스는 "임금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이지 않는 남녀 성차별이 존재한다"면서 "이러한 차별적인 존재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성의 추가 요금은 강제가 아닌 자율이지만 누구도 거부한 적이 없다"면서 "추가 요금은 여성들을 위한 사회복지 시설에 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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