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재원”이라서 선처 받은 명품 절도범

phoebe@donga.com2017-08-07 18: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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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alia Sikorska / Instagram nata_siko
영국의 명품 백화점 헤로즈백화점에서 명품을 훔치고도 법정에서 지나치게 관대한 형을 선고받은 모델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데일리메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지난 8월 4일 백화점에서 1000파운드(약 147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여대생이 집행유예 12개월, 벌금 85파운드(12만5000원), 과태료 20파운드(3만원)를 선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28세 모델 나탈리아 시코르스카(Natalia Sikorska)는 지난 7월 5일 마커스 루퍼(Markus Lupfer) 재킷, 끌로디 페이로(Claudie Pierlot) 신발 한 쌍, 핀코(Pinko) 핸드백을 비롯한 명품을 훔치다가 적발됐습니다. 제품 가격은 959.59 파운드였습니다.

웨스트 민스터 법원에서 유죄를 시인한 나탈리아는 감옥행을 면하게 됐는데요. 초범인 데다가 영국에 온 지도 얼마 안 됐고, 현재 대학에서 공부 중인 “다재다능한 인재”라는 이유로 가벼운 형이 내려졌습니다.




그랜트 매크로스티 치안판사는 “당신은 이 지역에 새로 온 사람이고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다. 당신은 분명히 상당한 재능을 가진 여성으로 똑똑하다. 백화점에서 절도하는 건 잘못이지만, 당신의 미래를 생각해 가장 빠른 기회에 유죄를 인정하면 더 관대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탈리아는 향후 12개월 동안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처벌을 받지 않게 됐습니다. 판사는 “주어진 기회를 악용하지 말고 문제가 생기지 않게 살라”고 준엄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재능의 유무로 다른 범죄자들과 다른 처분을 받는 것은 몰상식하다는 비판이 언론에서 제기됐습니다.

폴란드 출신 나탈리아는 웨스트 민스터 대학교에서 경영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델로서 생 로랑 파리, 글로브 트로터, 휴고 보스 같은 명품 브랜드와 일했습니다. 모델, 배우, 사업개발 매니저 및 학생인 그는 통역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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