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가 결혼식 제단 앞에서 펑펑 운 아름다운 이유

phoebe@donga.com2017-08-04 16: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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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 IRVIN PHOTOGRAPHY
특별한 날이면 그 자리에 올 수 없는 사랑하는 사람이 더욱 간절히 생각나는 법입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 사는 브리타니 아드킨스 요스트(23)에게 결혼식 날은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바로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결혼 직전 돌아가시는 바람에 오실 수 없었던 것이죠.

브리타니는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 로널드가 결혼식 주례를 맡아 주실 거라고 믿었습니다. 할아버지는 60년 동안 목회자의 길을 걸은 목사였습니다.

“다른 분이 제 결혼식 주례를 보는 건 상상도 한 적이 없어요.”

불행히도 할아버지는 그녀가 남편 조던과 약혼하지 30일 전 숨졌습니다. 할 수 없이 다른 목사님에게 주례를 맡겨야 했죠.



SARAH IRVIN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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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날 부부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사진을 좌석에 놓고 예식을 치렀습니다. 이윽고 주례 목사가 기도하겠다며 모든 사람에게 머리를 숙이도록 요청했는데요. 그때 들려온 것은 죽은 할아버지의 목소리였습니다.

“내 마음은 산산이 부서졌고, 계속 눈물이 흘러내렸어요. 무릎에서 힘이 빠졌지만 조던이 날 붙들어 주었습니다.”

바로 브리타니의 형제 자매들이 생전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녹음해 둔 것을 들려준 것입니다. 깜짝 선물에 하객들도 다 같이 울고 말았죠.

“결혼식 도중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기억에 남을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살아생전 모범이 되신 우리 할아버지를 모두가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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