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원 냈는데 10만 원 주더라”… 축의금으로 깨진 우정

hs87cho@donga.com2017-08-04 11: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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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한 남성이 절친이 낸 축의금으로 속상함을 토로했다.

지난해, 친구의 결혼식에 마음먹고 100만 원을 축의금으로 냈다는 A 씨. 그런데 최근 그 친구가 자신의 결혼식에 10만 원을 준 것이다.

그는 “나는 100만 원을 냈는데 30만 원도 아니고 10만 원 받았다고 생각하니 자괴감이 든다”면서 “내가 친구 사이에 돈을 밝히는 거냐”고 물었다.

A 씨의 말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일단 금액이 맞는지 확인부터 하라는 것이다. 실수로 틀리게 기재했거나 친구가 액수를 잘못 넣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친구가 확인차 전화를 건 그의 말에 “사정이 있어 10만 원만 냈는데 빚쟁이 취급을 한다”면서 되레 화를 낸 것이다.

결국 A 씨는 “미리 좋지 않은 사정을 말해줬으면 괜찮았을 텐데… 오늘 나눈 통화로 친구 사이는 끝난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이 게시물은 조회수 3만 번에 댓글 300여 개가 달리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그도 그럴 것이 네티즌들도 ‘축의금’ 문제에 대해 이해했기 때문이다.

대다수는 ▲90만 원으로 인생을 배웠다고 생각해야할 듯
▲지금이라도 그런 사람이랑 친구 관계 정리해서 다행이다
▲상대방을 비난하면서 자기를 보호하려는 심리다
▲그런 친구는 없는 게 나아요~ 힘내세요 등 위로했다.

이에 반해 일부에서는 “축의금은 돌려받을 생각으로 내지말고 능력껏 내야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물론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그만큼 내지 못하는 사정이 있으면 미리 양해를 구해야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많은 공감을 샀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녀들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축의금 액수는 5∼7만 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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