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으로 앞유리 부서져도…비상 착륙에 성공한 조종사

hs87cho@donga.com2017-08-03 11: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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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트위터  
기체가 훼손된 상황에서 비상 착륙에 성공한 조종사가 훈장을 받았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지난 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정부가 터키항공 소속 우크라이나 국적 기장 알렉산더 아코포프에게 훈장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30년 경력의 베테랑 파일럿인 알렉산더 기장은 지난달 27일 끔찍한 일을 겪었다.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이륙한지 10분 만에 갑작스럽게 쏟아진 우박으로 조종석 앞유리가 모두 부서지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출처= 트위터 
알렉산더 기장은 기상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을 우려해 아타튀르크 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 당시 승객들은 공포에 사로잡혀 비명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옆유리를 통해 활주로를 파악하며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을 통해 기체 앞부분이 심하게 훼손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승객들이 모두 살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알렉산더 기장에게 '용기의 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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