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만들겠다”, 7세 딸 치장에 돈 펑펑 쓰는 엄마

yspark@donga.com2017-08-02 18: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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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일라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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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7세 딸을 연예인으로 만들겠다는 한 ‘열혈 엄마’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를 성적대상화 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8월 1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부 뉴턴 에이클리프에 살고 있는 제나 이스트랜드(여·31)는 막내딸 레일라(7)를 ‘스타’로 만들겠다며 딸을 위한 화장·헤어·의상 등에 거액을 쓰고 있다.

홀몸으로 아이 셋을 키워온 제나는 “레일라는 평범한 일곱 살 꼬마가 아니며, 대단한 TV 스타가 될 것”이라며 딸이 화려한 연예계에 입성할 운명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올해 일곱 살인 레일라는 학교에 가지 않고 홈스쿨링을 받고 있으며, 다섯 살 때부터 춤을 배웠다. 매일 짙은 풀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을 하는데, 각종 도구들을 능숙하게 다루며 직접 화장을 해낸다. 몸에 딱 붙으며 배를 드러내는 어른스럽고 값비싼 옷도 입는다.

사진=레일라 트위터
어머니와 자주 미인대회 프로그램을 시청한다는 레일라는 직접 대회에 참가하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8월 말 열리는 미인대회 ‘미스 브리티시 엠파이어’에 지역 대표 참가자로 뽑히기도 했다. 이는 어린 아이부터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할 수 있는 대회. 또 올해 9월 인도에서 열리는 ‘주니어 국제 모델 대회’에 영국 대표로 참가한다.

본명 대신 ‘레일라 벨’이라는 예명도 만들었다. 인스타그램·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계정에 사진을 올리고 있으며 유튜브에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올릴 예정이다.

레일라의 사연이 화제가 되자 일각에서는 “7세 아이를 성적대상화하고 있다”며 제나를 비난했다. 이들은 “심각한 문제”라며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머니 제나는 “딸의 외모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화장이나 사람들이 문제 삼는 옷들은 모두 딸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람들은 딸이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레일라는 그저 레일라일 뿐”이라며 “몸은 어리지만 어른의 마음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딸은 화장을 하지 않고서는 집을 나서지 않는다”며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보다는 미용 제품을 시험해보기를 좋아했다. 돌 때부터 마스카라를 가지고 놀았고, 옛날부터 카메라를 들이대면 포즈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은 유명해지고 싶어 하고 성숙한 사고방식을 가졌다. 평범한 일상에 따분함을 느끼는 아이다. 늘 이번 주말에는 스케줄이 없냐고 묻는다. 자기 생일에 나한테 와선 ‘선상 디너파티를 즐기고 싶다’고도 하더라”며 “딸은 또 크롭탑(배를 드러내는 짧은 티셔츠)을 입고 복근 뽐내기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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