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부인, 호출용 전자팔찌 채우고 ‘물 떠오라’ 시켜”

bong087@donga.com2017-08-02 13: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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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의 부인이 공관병에게 호출용 전자팔찌를 착용하게 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8월 2일 ‘긴급 2차 보도자료’를 통해 “국방부 검찰단은 직권남용죄 공범 박찬주 대장 부부를 즉각 수사하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공관은 2층집으로 160평가량 되는데, 1층 식당 내 식탁과 2층에 각각 1개 씩 호출벨이 붙어있다”면서 “공관 근무 병사 중 1명은 상시 전자 팔찌를 차고 다니는데, 사령관 부부가 호출벨을 누르면 팔찌에 신호가 오게 된다. 호출에 응하여 달려가면 물 떠오기 등의 잡일을 시킨다”고 주장했다.



MBC 화면 캡처
이외에 임 소장은 추가 보도자료를 통해 ▲조리병의 과중한 근무 시간 ▲조리병의 식사 문제 ▲병사들의 화장실 사용 ▲공관 내 사령관 개인 골프장 ▲공관 근무 병사의 종교의 자유 침해 ▲모과청 만들기 ▲비오는 날 감 따기 ▲과일 대접 시의 황당한 지시 ▲공관 내 음식물쓰레기 문제 ▲사령관 처의 근무병사 부모 모욕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박찬주 대장과 그의 부인이 갑질을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박찬주 대장은 모두 가족의 허물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으나, 본인 역시 공관 마당에 골프장을 차리고 공관 근무 병사들에게 수발을 들게 하는 등 황당한 행태를 보인 바 있다”고 주장하면서 “공관 내 골프장의 조성비용, 공사 주체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박찬주 대장은 전날 책임을 지겠다며 육군본부에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국방부는 군인권센터로부터 민원을 접수하고 8월 2일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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