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팔아요” 친자식 ‘경매’ 부친 中 무책임 부모

celsetta@donga.com2017-08-02 11: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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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xtshark
돈이 필요하다며 6만 위안(약 1000만 원)에 친자식을 팔아 넘긴 중국 부모가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아이를 원하는 세 가정과 접촉한 뒤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른 집에 아이를 넘겼습니다.

7월 26일 시나뉴스 등에 따르면 이 인면수심 부모는 유명 웹사이트 QQ에 글을 올려 ‘구매자’를 모집했습니다. 부부는 그 동안 아이를 키우는 데 든 양육비 명목으로 4만 위안(약 667만 원)을 제시하고 가장 높은 가격인 6만 위안을 제시한 상하이 부부에게 아이를 넘겼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아이 엄마 모 지청(Mo Jicheng·31)은 “돈이 없는데 넷째를 임신하니 막막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버텨낼 길이 없어 아이를 팔았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를 사고파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지만 QQ메신저 등 온라인으로 아이를 거래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에서 아이를 입양하는 절차가 아주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입양하고 싶어도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허가 받기도 어려우니 친부모에게 돈을 주고 아이를 데려와 키우는 것입니다. 이렇게 ‘매매 입양’된 아이들에게 가짜 출생증명서를 만들어 주는 업자들도 있습니다.

모 씨 부부와 아이들에게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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