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미녀 되려다가…돌팔이 시술로 숨진 여성

phoebe@donga.com2017-08-01 17: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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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카다시안처럼 엉덩이 미녀가 되고 싶었던 미국 할렘 엄마가 엉덩이 확대 시술을 받고 숨졌습니다. 화목했던 가정은 한순간에 풍비박산 났습니다. 가족은 “명백한 살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8월 1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와 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두 아이 엄마 라티샤 바이넘(Latesha Bynum‧31)은 7월 15일 의사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엉덩이 실리콘 주사를 맞으러 맨해튼 그래머시 파크 빌딩을 찾았습니다.

미국에서는 킴 카다시안 자매들처럼 풍만하고 볼륨 있는 엉덩이를 갖고 싶다며 엉덩이에 지방이나 실리콘을 주입하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라티샤도 그런 여성 중 하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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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에 주사를 맞은 라티샤는, 그날 밤 11시부터 어지러움과 가슴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응급구조대의 도움으로 마운트 시나이 세인트 루크 메디컬 센터로 실려 간 라티샤는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이어가다 7월 27일 사망했습니다. 생일을 3일 앞두고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라티샤의 어머니 버티 바이넘(51)은 데일리뉴스에 “내 딸은 살해당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들이 왜 내 아가를 죽였는지 알고 싶다. 왜 그렇게 했나.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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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라티샤가 주사를 맞은 곳은 주거용으로 쓰이는 건물이었습니다. 경찰은 아직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며 검시관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라티샤의 가족들은 그것은 살인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남동생 티멜(26)은 누나가 수술 직후 발이 푸른색으로 변했고 집에 오기 전 주사를 맞은 병원에서 샤워를 두 번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왜 그때 바로 누나는 치료를 받지 않았을까. 목숨을 구할 수도 있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는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어도 그건 살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넘 가족의 변호사는 “의사라는 사람에게 주사를 맞았는데, 이는 일종의 ‘야매’ 시술이었다. 전문 의사가 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주 정부 보건부 대변인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그래머시 파크 빌딩에 합법적인 의료 전문가는 출근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여성과 트렌스 젠더가 불법적인 엉덩이 수술이나 유방 수술을 받고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2015년 6월에는 켈리 메이휴(34)라는 여성이 돌팔이 의사에게 실리콘을 주사를 맞고 숨져 파문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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