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바람 났다…충격 받아 76kg 감량”

celsetta@donga.com2017-08-01 15:18:55
공유하기 닫기
사진=Michael Vaughan/Mirror
여자친구가 바람 피운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남성이 18개월 동안 76kg를 감량한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영국 남성 마이클 보건(Michael Vaughan·26)씨는 한 때 200kg가 넘을 정도의 거구였습니다. 매일같이 감자칩과 빵, 탄산음료를 달고 살다시피 했습니다. 잘못된 식습관이 불러온 비만은 건강을 위협할 정도가 됐고 그는 서서히 위기감을 느끼며 ‘살을 빼긴 빼야겠다’고 여기게 됐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조심스레 다이어트를 권하기도 했지만 그는 이미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2층 높이 계단조차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마이클 씨는 5년간 사귄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믿었던 여자친구가 너무도 충격이 컸습니다. 슬슬 마음을 잡고 살을 빼려던 중에 그런 소식을 들으니 모든 것이 다 부질없어 보였죠. 정크 푸드를 다시 먹기 시작했고 등록해 놨던 체육관에도 가지 않았습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사진=Michael Vaughan/Mirror
한동안 모든 것을 포기하고 폭식으로 현실도피하던 마이클 씨는 서서히 이성을 되찾았습니다. 그는 예전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고 다이어트에 ‘올인’ 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날씬해져 갔고 건강도 좋아졌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늘 비만이었습니다. 15세 때 이미 114kg까지 나갔죠. 항상 무거운 몸으로 지냈기 때문에 몸이 가뿐하다는 게 어떤 느낌인 지 알지 못했습니다. 친구들이 함께 축구 하며 놀 때에도 몸이 무거워 낄 수 없었습니다. 대학생 때도 운동은 전혀 하지 않고 패스트푸드만 먹었어요. 대학교 1학년 때는 146kg이었죠.”

마이클 씨는 “2016년 2월 최고 체중을 기록했습니다. 200kg였죠. 이제 와서 생각하면 전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워 줘서 고맙기까지 합니다. 다른 남자가 생겼다는 말을 듣는 순간 마음 속에서 무언가 스위치가 눌린 기분이었거든요. 그런 계기라도 없었으면 살을 빼지 못했을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