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비행 끝마쳤다”… 아시아나 기장의 멘트 ‘뭉클’

hs87cho@donga.com2017-08-01 11: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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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마지막 비행을 끝마친 기장의 멘트가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7월 30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시아나 기장님의 뜻밖의 고백에 울컥’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아시아나 여객기를 통해 귀국했다는 이 네티즌은 “착륙하고 계류장으로 이동 중에 기장의 멘트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기장의 기내 방송은 “승객 여러분 이 비행기는 방금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인천국제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라는 일반적인 착륙 멘트로 시작됐다.

그런데 이때 “이 비행이 조종사로서 저의 인생에서의 마지막 비행이었습니다”라는 뜻밖의 고백이 이어진 것이다.

“20대 초반 청년이 약 14년간 공군 전투기를 조종하며 우리 조국의 영공을 지켜왔습니다. 이후 약 26년여 기간 동안 아시아나 한 곳에서 조종사로 근무해 60대 중반의 나이가 되도록 약 40여 년 이상 비행을 했고 방금 그 비행을 끝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승객 여러분을 안전하게 모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이제서야 고백합니다”고 덧붙였다.

승객들은 기장의 마지막 비행과 멘트에 큰 박수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네티즌도 “비행기가 잠시 멈춘 사이 덤덤하게 읊조리는 듯한 기장의 말투에 울컥했다”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뭉클해 했다. 한편 이 기장은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마지막 운항을 마치고 정년 퇴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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