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 왕세손 부부에게 “셋째 낳지 마” 촉구한 단체

phoebe@donga.com2017-07-31 15: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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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한 비영리 단체가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세손 부부에게 “셋째 아이를 갖지 말라”는 공개서한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은 보그 인터뷰에서 “우린 더 많은 아이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7월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Having Kids는 웹 사이트에 공개한 서한에서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은 “작은 가족을 이루라”고 촉구했습니다.

2011년 4월 결혼한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2013년 7월 첫아들 조지 왕자에 이어 2015년 5월 샬럿 공주를 낳았습니다. 아름다운 부부가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는 행사는 세계인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이런 부부에게 “적게 낳아 잘 키우자”라는 모토를 표방하는 Having Kids가 주목한 것입니다. 이들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왕세손 부부가 ‘작은 가정’을 이루면 타의 모범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편지에서 “대가족은 현 지구상에서 가능하지 않다. 오늘날 세계 환경이 악화된 만큼 20세기 출산율을 반으로 줄이지 않으면 미래는 상상할 수 없다. 기후 변화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린이 수를 줄이는 것이라고 과학자들도 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에 팽배한 경제적 불평들을 생각해서 부부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모든 어린이는 공정한 출발을 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한은 인터넷에서 갖가지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대체로 “부적절한 남의 가정 참견”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야후 게시판에는 “오 이런, 이 사람은 실제로 누군가에게 하여라 말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들의 요구를 들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윌리엄과 케이트 부부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에요.”, “아이를 기분 좋게 키울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아이를 가져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세상이 더 좋아집니다”, “남의 선택에 대해 부끄러움을 강요하는 대신 당신들 사업이나 잘하시오” 등의 의견이 최다 추천 댓글로 올라왔습니다.

‌왕세손 부부 측은 공개서한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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